중국의 금융 시장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중국 금융기관이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의 규모가 약 7661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의 소비자와 기업들이 부동산과 주식을 피해 은행에 자금을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차대조표 불황"이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일본의 경제 침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가계와 기업이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빚 갚기에만 집중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게 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런 현상이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부동산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어 이 부문에 큰 문제가 생기면 전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주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채무 불이행 위기가 겹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팔아 대출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다양한 대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 주택 구입 때의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부동산 구입이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테크 다양화로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 다른 투자 옵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불안 즉,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전체 경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다른 산업 분야에 필요한 자금과 리소스가 부족해져 결국 중진국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불안이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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